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금융안정회의)를 열고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부채구조 및 채무상환능력’을 점검, 지난해 말 기업신용은 전년말 대비 6.4% 증가한 181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7년말 증가세 3.6%보다 확대된 것이다.
예금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 모두 늘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18년말 833조1000억원)은 중소기업대출의 증가세 지속과 신용경계감 완화 등으로 인한 대기업대출의 증가 전환으로 전년말 대비 5.3%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리상승에 대비한 선발행, 금리매력 등에 따른 견조한 투자 수요 등으로 순발행 전환했다.(17년중 -2조4000억원 → 18년중 +6조3000억원)
금융위기 이후 취약업종기업 구조조정, 기업의 자구노력, 금융기관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00%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기업부채 비율은 101.2%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5.9%)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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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재무건전성 지표 변화를 보면 조선, 음식숙박, 운수, 부동산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는 자동차, 기계 등 그동안 양호했던 업종도 일부 하락했다.
한은은 “금리 상승 및 영업이익 감소 충격이 발생할 경우 중소기업과 일부 취약업종(조선, 음식숙박, 운수, 부동산 등)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