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SDS·제일모직 보유지분 활용 '주목'

삼성SDS 주가상승세.. 보유지분 처분 가능성 '솔솔'
제일모직, 삼성그룹 지배구조 핵심.. 내달 18일 상장예정
  • 등록 2014-11-25 오후 3:26:54

    수정 2014-11-25 오후 3:26:5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SDS(018260)의 성공적인 상장에 이어 다음달 18일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지분을 어떻게 활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공모가(19만원)의 2배를 넘는 40만원대 주가를 형성하며 이 부회장을 재벌 3세 주식부호 1위에 올려놨다. 제일모직은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향후 경영권 승계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회사다.

삼성SDS, 내년 5월 이후 매각가능.. 상속세 마련 가능성

삼성 관계자는 25일 “이 부회장이 삼성SDS의 의무보호예수 기간(6개월) 경과 후 보유지분 일부를 처분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상장 시점으로부터 6개월이 되는 내년 5월 중순 이후 삼성SDS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 보호예수는 신규상장이나 인수·합병(M&A), 유상증자를 할 때 최대주주 등이 보유주식을 일정기간 매각할 수 없도록 한국예탁결제원이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각각 3.90%를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삼성SDS 지분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 지분을 팔아 상속세를 마련하거나 삼성SDS 지분으로 삼성전자 또는 삼성전자에서 분할되는 지주회사 지분과 교환하는 시나리오를 제기하고 있다.

삼성측도 오너일가가 보유한 각 계열사의 지분이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일부분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제일모직, 상장 후 지배구조 변화 탄력

제일모직도 상장 후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지분변화 가능성이 높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 →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생명이 대부분의 금융 관련 기업들을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제조 관련 기업들의 지분을 소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상장 증권신고서에서 “현재로서는 상장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변동은 계획돼 있지 않으나 향후 예상하지 못한 그룹 지배구조의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을 전면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주주 등의 지분이 변동하거나 계열회사간 주식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이 부회장이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8.4%다. 이 부회장의 보유지분은 내달 상장 후 보호예수 6개월 뒤인 내년 6월부터 팔 수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해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11조원 규모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을 승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속세는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부회장은 내년 5월과 6월 중순부터 각각 매각이 가능한 삼성SDS와 제일모직 보유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보다 더 탄력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이해졌다”면서 “몇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회사 전환은 엄청난 자금이 소요될 것이므로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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