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9폐쇄 약속"…北미사일 발사장, 차량·장비 움직임 늘었다

2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개최
국정원 "北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위성 사진 파악"
"김정은 올해 현장 방문 경제보다 군사에 더 할애"
"김정은 수행 조용원 3년 연속 1위…현송월 2위"
  • 등록 2019-11-29 오후 2:15:18

    수정 2019-11-29 오후 2:48:29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정원이 최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하나로 영구 폐쇄를 약속한 곳이다. 당시 약속과 달리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이 아직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간사는 29일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한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간사는 “국정원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위성사진을 파악한 결과 그동안 움직임 없다가 최근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늘었다”고 밝혔다. 동창리발사장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에도 정상 가동하는 듯한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또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현장 방문이 군사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경제 분야에 집중됐던 만큼 군사 활동을 늘려 비핵화 협상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등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간사는 “국정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 방문을 총 77회했다. 이는 지난해 98회보다 21회 감소했다”며 “지난해에는 경제분야가 30회로 가장 많았고 올해는 36번을 군사분야에 할애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올해 러시아를 최초 방문하는 등 정상회담을 6회 진행하고 신형 발사체 발사 현장을 11차례 참관하는 등 대내외 역량 확충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수행 순위의 변화의 폭도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간사는 “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며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김평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각각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수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 관련 간부가 김정은 수행 횟수 10위권에 진입한 것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민심 안정을 위한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 간사는 “북한이 노동신문의 논설과 정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 했다”며 “국정원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릴레이식 대미 압박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북한이 연말 협상 시한 도래를 앞두고 미국에 실질적인 상응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위협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연합(UN)에 따라 다음 달 20일까지 해외 파견 노동자들을 철수해야 하지만 노동자들을 잔류시키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간사는 “2017년 8월 대북제제 이전과 비교해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규모가 40% 감소했다”며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북한의 대중 교역 규모는 22억40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5.8% 늘었지만 대중 무역 적자도 18만9000만달러 16.4% 늘었다. 연말에 대중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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