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농구선수 김승현, 사기혐의 피소…"15년 지인에 1억 채무"

  • 등록 2020-12-15 오후 12:53:19

    수정 2020-12-15 오후 2:10:3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 프로농구 선수 김승현씨가 지인에게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피해자 A씨에게 “아는 분이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 인수 작업을 하는데 내가 이사가 될 것 같은데 자금을 끌어가야 한다”며 1억원을 빌렸으나 이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씨가 1년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채무를 상환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김씨를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A씨에 따르면 김씨에 대한 예금채권 압류추심, 재산명시 신청을 한 결과 재산이 ‘2008년식 카니발’ 외에는 없었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김씨에게 변제 능력 또는 의사가 없다고 보고 지난 9월 김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A씨 측에 따르면 A씨는 김씨와 15년이나 알고 지내던 사이다. 김씨는 “친한 사이에 돈거래가 있었는데 절반은 갚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2001년 농구단 대구 오리온스에서 프로 데뷔해 첫해 신인왕 정규리그 MVP를 석권한 스타플레이어였던 김씨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커리어의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구단과의 이면 계약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여러 차례 오르다 2014년 은퇴했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김씨는 지난해에는 전주 KCC 소속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홈구장 어린이 팬들을 무시하는 영상으로 파문이 일자 선수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씨는 최근 방송, 유튜브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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