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 재협상 또는 폐기…사드비용 1.1兆 청구”(재종합)

로이터통신 인터뷰
“北과 심각한 분쟁 발생할 수 있어…외교 해법 우선”
  • 등록 2017-04-28 오후 1:47:09

    수정 2017-04-28 오후 1:47: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도 한국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문제를 얘기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고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전후 한미 FTA 재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 왔으나 집권 후에는 이를 자제해 왔다. 이후 트럼프 정부의 무역보고서에서 한·미FTA 이후 무역적자가 심화했다는 내용을 실으며 의지를 내비쳐 왔지만 그가 직접 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교역과정에서 손실이 크다는 점을 재협상이나 폐기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주도했고 이미 5년씩이나 묵은 한국과의 FTA는 매우 끔찍하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원색적인 발언도 피하지 않았다. 이어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완료한 이후에 한국과의 FTA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도 했다. 구체적인 재협상 시기에 대해서도 “지금 공식적으로 재협상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지만 아주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 “이 갈등이 매우 심각한(major, major) 분쟁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정말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외교적 해결을 좋아하지만 쉽지 않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역대 미 대통령의 골치를 썩여온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대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키를 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州) 마라라고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했다. 그는 “시 주석은 매우 좋은 사람이며 어려운 일이지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 역시 혼란과 파국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듯 하다”고 평가하면서 “시 주석과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협력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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