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北리스크보다 美연준을 주목해야

北리스크에도 증시 관망세…양호한 펀더멘탈 ‘방어막’
美연준 통화정책 우려…“체계적 위험될 것”
어닝시즌 모멘텀은 결국 ‘실적’…수출호조세로 10월 증시 상승세 기대
  • 등록 2017-09-25 오후 12:10:18

    수정 2017-09-25 오후 12:10:18

자료=유진투자증권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로 떠올랐지만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는 체계적인 위협이 되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정책에 따른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1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10.04포인트, 0.42% 하락한 2378.94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로 우려가 제기됐지만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버티는 모습이다.

北리스크 고조에도 펀더멘탈은 양호

최근 북한과 미국은 연일 강도 높은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직접 성명을 내고 “늙다리 미치광이” 등으로 받아쳤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북한 동해 상공에 띄웠다.

양측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도·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인 ‘국내 CDS 프리미엄’은 지난 22일 71.5bp(1bp=0.01%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보이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 하락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영향력은 제한적인 양상이다.

북한발 악재에도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과 유로존 경제 지표는 동반 급등하는 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로존제조업PMI 9월 지수는 당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7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북한간 강대강 대치와 한중통화스왑 완료가능성에 대한 일부 불안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양호한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이 방어막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키움증권 제공
美 통화정책 ‘결정적 변수’…‘수출 호조’ 10월 상승세 기대

전문가들은 오히려 보유자산을 축소하려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관심을 높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는 주식시장의 추세 반전을 야기하는 체계적 위험으로 볼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올해 들어 추세화된 위험자산 선호 흐름에 결정적인 체계적 위험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옐렌의 기자회견은 미국경제의 완만한 성장세와 2%로의 인플레이션 수렴이 유효하며 연방기금 금리와 보유자산 축소라는 통화정책 정상화 플랜이 지속됨을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이후 10월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됐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주식시장은 긴 연휴 이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며 “최근 관세청에서 발표한 9월1일~20일 수출증가율이 31.1%에 이르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0월 중순 미국 재무부가 발표하는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 조작국’ 지정 악재를 피한다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10월 증시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으로 3분기 어닝 시즌 발표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실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증시는 결국 기업 실적으로 귀결 될 것”이라며 “최근 14분기 동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실적발표 시기의 코스피 월간수익률은 평균 2.3%,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시기에는 -0.1%로 수익률 차이가 크다. 그동안 이벤트로 잊고 있었던 ‘실적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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