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 못좁히는 현대重·대우조선 임단협…연말 집행부 선거도 '변수'

현대重 6.68%, 대우조선 5.8% 기본급 인상 요구
각 사측 소폭 인상 또는 동결 입장…간극 커
연말 양사 집행부 관련 선거에 '불확실성'도
"성과 따라 선거 영향"…연내 타결 불투명
  • 등록 2019-09-16 오후 3:14:51

    수정 2019-09-16 오후 3:14:51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선박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추석 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극적타결에 성공한 가운데, 현대중공업(009540)대우조선해양(042660)의 임단협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양사 모두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연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으로, 이에 더해 연말 진행될 각 사 노조 집행부 관련 선거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임단협 협상을 지속 전개 중인 가운데 핵심 안건인기본급 인상에서부터 큰 간극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6.68%(12만3526원),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 5.8%(12만3526원) 인상을 요구 중인 상황으로 동결 또는 소폭 인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사측과 평행선을 잇고 있다.

추석 전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삼성중공업과 견주어 양사 노조의 인상 요구 입장은 더욱 견고해진 모양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임단협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본급과 정기승급은 각각 1%, 1.1% 등 소폭 인상에 그쳤지만, 임금 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20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 노조 측 요구가 나름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연말 예정된 노조 집행부 관련 선거 시기와 맞물려 연내 임단협 타결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진 모습이다. 통상 노조 집행부 교체 시기 임단협 결과는 현 집행부 성과를 판단하는 잣대이자, 차기 집행부 선거 과정에서 현 집행부와 같은 계파 당선 확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꼽힌다. 이에 양사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양사 노조는 추석 이후 연대 상경 투쟁까지 계획 중인 마당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7년 11월 강성 성향의 박근태 지부장이 당선돼 2년 간 집행부를 이끌어왔으며 올해 11월 새 지부장 및 12월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간 박 지부장은 대우조선해양 합병 반대는 물론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분할 반대 등 사측과 ‘강 대 강’ 대응을 이어왔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10월 강성 성향인 신상기 지회장이 당선됐다. 내년 10월까지 임기이지만, 지난해 6월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산별노조와 임기를 맞추기 위해 올해 집행부를 새로 꾸리는 선거가 치뤄질 예정이다.

새 집행부 선거 기간 동안 임단협 테이블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내 타결이 불투명하다. 선거 기간에 더해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인수인계 과정까지 고려하면 길게는 2개월 여 간 사실상 임단협은 중단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통상 조선 빅3는 기본급 인상은 물론 성과급까지 유사한 수준에서 임단협이 진행돼 왔던 터라, 이번 삼성중공업의 임단협 타결 결과는 다른 두 조선업체 사측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집행부 교체 시기에는 새 집행부 선거를 염두하고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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