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이면 동난다"..유통·택배업계, 요소수 확보 사활

연말 대목 앞두고 물류대란 올까 노심초사
유로6 차량 비중 크지 않지만 장기화땐 차질
기업별 공급물량 확보 한계…정부 차원 대책 필요
일선 배송 기사들, 직접 물량 확보하느라 분주
  • 등록 2021-11-08 오후 2:50:10

    수정 2021-11-08 오후 4:28:3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중국발(發) 요소수 대란에 유통·택배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택배용 배송차량은 요소수 투입량이 많지 않은 1t급 소형트럭이라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이 벌어질수 있어서다.

요소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주변에 차려진 요소수 판매 노점상에서 화물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유통사는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물류에 차질을 빚을까 요소수 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배송용 차량이 대부분 경유차인 만큼 요소수가 부족할 경우에 물류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택배 업계는 본사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요소수 부족으로 인해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 택배사 관계자는 “이번달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택배업계는 주력차종이 1t 트럭급 일반 배송 차량으로 요소수 주입 주기가 3개월에 한번씩이라 나은 편”이라며 고 말했다.

택배 업계는 각 기업별로 조달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통합물류협회 관계자는 “택배사마다 차량 상황이 다를수 있지만 전기차를 쓰지 않는 이상 대부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요소수를 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택배사 관계자도 “각 지점을 통해서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각 기업별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더라도 개벌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택배사와 대리점 모두 요소수를 구할 공급처가 적은 까닭에 일선 대리점에서는 운송기사가 직접 요소수를 구하러 다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사들은 자체 배송 차량의 월활한 운행을 위해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로6 적용받은 차량이 10%대로 크지 않다”며 “차량이 많지 않은 만큼 2~3개월은 버틸 수 있는 물량은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당장 배송에 차질이 발생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채소, 육류를 납품하는 협력사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비슷하다. 쿠팡과 컬리 등은 자체 배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요소수가 필요하다. 다만 2~3개월치는 비축한 만큼 당장 새벽배송이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회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부분은 올해까지 요소수 공급이 없어도 견딜 수는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개인차량을 쓰는 분들의 경우에는 각자 구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을 통해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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