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동양 경영권 확보 박차(종합)

파인트리 보유지분 10.03% 인수…보유지분 23.05% 확대
레미콘 업계 1위 공고화 및 양사간 시너지 기대
  • 등록 2016-05-30 오후 3:10:32

    수정 2016-05-30 오후 3:10:3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유진그룹이 ㈜동양 경영권 확보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레미콘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기존 사업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30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유진기업(023410)은 이날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동양 주식 2393만4794주(10.03%)를 97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유진그룹이 보유한 ㈜동양 지분은 기존 13.02%에서 23.05%로 증가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보유지분을 늘리면서 ㈜동양의 최대주주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 3월 ㈜동양 주총에서 실패로 돌아간 경영권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당시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은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의 보유지분율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경영참여안건을 부결시켰다.

소액주주들은 유진그룹이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후 주총을 개최해 정식으로 경영참여 안건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1차 목표인 지분의 약 4분의 1은 보유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동양 지분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영권 참여를 위한 임시주총 개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레미콘 업계 생산량 순위. 자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단위:㎥
유진그룹의 ㈜동양 인수가 마무리되면 레미콘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히게 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레미콘 사업을 하는 유진기업은 지난해 88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9개의 공장을 전국에 보유하고 있다. ㈜동양은 영남·강원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24개 공장에서 3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유진기업의 2014년 레미콘 출하량(계열법인 제외)은 565만864㎥로 1위다. 삼표산업이 444만7079㎥로 2위를 차지했고 ㈜동양은 214만5566㎥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진기업이 ㈜동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레미콘 출하량은 779만6430㎥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르게 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동양 인수는 업계 1위의 공고화뿐만 아니라 개별 공장을 인수하기 어려운 레미콘업계 특성을 감안할 때 한 번에 24개의 생산시설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기존 수도권 중심 사업망을 영남과 강원까지 넓혀 전국 53개의 공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규모의 콘크리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양의 건설, 플랜트, 섬유사업 등과 유진기업의 레미콘·건설·건자재유통 사업간 시너지도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동양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기존 사업부문간 협업 외에도 수익성 확대를 위한 신규사업 기회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행사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최대주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통해 양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하고 제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거래를 종료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유진기업, 동양 주식 2393만여주 972억에 취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