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유동규,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시도…유서 남겨

"처와 딸에게 '미안하다'는 유서 남겼다"
  • 등록 2022-04-21 오후 2:54:59

    수정 2022-04-21 오후 2:58:1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치소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유씨는 어제 새벽 소지하고 있던 수면제 50알을 먹고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응급실로 후송돼 별다른 치료 없이 오후에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사실혼 배우자)에게 시키지도 않은 핸드폰 손괴 교사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처와 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구치소 방안에 남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진=경기도)
교정당국은 유 전 본부장이 전날 아침 기상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자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진료 결과, 유 전 본부장에게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는 진료를 마친 후 당일 오후에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했다.

교정당국은 유 전 본부장의 수면제 복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 10월 21일 구속기소된 유 전 본부장은 형사소송법상 전날에 구속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재판부의 결정으로 오는 10월까지 구속이 연장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해 10월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재직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공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1월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첫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 측은 “성남시 이익을 우선하는 내용으로 (사업) 지침을 만들었다”면서 “배임행위가 이뤄지지 않아서 그에 대한 부정처사를 전제로 하는 사후수뢰는 성립하지 않으며 뇌물로 받은 적이 없다”고 뇌물 혐의를 부인했다.

또 지난 4일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 직전 지인 A씨에게 연락해 미리 맡겨놓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함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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