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층에 더 붙는 웃돈…일반분양 많은 단지 노려라

로얄층과 비로얄층 시세 차이 수 천만원
조합원이 선점하고 남은 물량서 추첨…로열층 받기 힘들어
일반분양 비중 절반 이상인 단지 공략해 가능성 높이기
  • 등록 2018-08-07 오전 11:33:02

    수정 2018-08-07 오후 1:57:12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 5월 수도권 한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된 김모씨. 하지만 동·호수 추첨에서 2층을 받아 계약을 포기했다. 저층은 로열층에 비해 매매가가 낮게 형성되는데다 실거주 선호도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워낙 조합원이 좋은 층을 선점해 남은 일반분양 물량 중 로열층이 거의 없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입지가 좋고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어 선호도가 높지만 조합원이 아니면 청약에 당첨되기 쉽지 않고 당첨되더라도 로열층을 받기가 어렵다. 따라서 일반분양 비중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로열층 당첨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재건축·재개발 새 아파트의 로열층과 비로열층 분양권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 전매가 풀린 ‘신촌그랑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짜리 3층 매물은 8억88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층 매물은 12억2341만원에 팔려 약 3억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또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전용 84㎡ 22층 매물은 지난 5월 4억935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같은 달 3층 매물이 4억365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5000만원 이상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층에 따라 가격 차가 확연하게 나타나지만 일반분양으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로열층에 당첨되기는 쉽지 않다. 조합원들이 전체 세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좋은 층수를 선점해 물량 자체가 희소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23만 2056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0만 1057가구로 전체의 약 43%에 그쳤다. 10가구 중 4가구를 두고 일반 수요자들이 청약 경쟁을 벌인 셈이다.

일반분양 비중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청약할 경우 로열층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연산’ 아파트는 총 1651가구 중 10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61%가 일반분양 물량인 셈이다. 포스코건설이 내달 분양 예정인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 재개발 아파트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 역시 총 420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이 371가구로 75%에 달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오는 12월 경기도 안양시 비산2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안양비산2차’ 아파트도 총 1199가구 중 절반이 넘는 66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부건설이 11월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하는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 역시 총 740가구 중 60%인 4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두산건설이 광주시 동구 계림7구역 재개발 단지인 ‘계림7구역 두산위브’도 828가구 중 68.5%인 5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로열층에 당첨만 되면 높은 프리미엄(웃돈)이 기대되는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단지를 노려 당첨 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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