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에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이유로 국내에서도 LTE 버전도 출시해 달라고 공식 요청 한데 이어 어제(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와 삼성 측이 만났지만, 삼성이 여전히 난색이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과기정통부에 정부 입장을 물었고 과기정통부 측은 “갤노트 10 LTE 출시에 대해 재고(再考)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노트 10은 LTE 출시가 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 측이 어제 미팅 이후 정부 입장을 최종 의사결정자에게 보고한 뒤 최종적으로 LTE 버전을 국내에서도 출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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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LTE 버전 출시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생산라인 증설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은 정부에 온라인몰 등에서 공기계로 사서 이통3사 유심 칩을 꽂아 쓰는 자급제 단말기로는 갤노트10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삼성이 LTE 버전은 부정적이나 자급제 단말기 유통은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갤럭시 노트 10이 자급제로 나오면 소비자들은 쓰던 LTE 칩을 갤노트10에 꽂아 쓸 수 있다. 갤노트10에는 5G칩과 LTE칩이 전부 들어가 있기 때문에 LTE 모드로 쓸 수 있는 것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연말이 돼도 5G 가입자는 400만 명 정도 될 듯한데 우리나라와 똑같이 5G를 시작한 미국과 중국에는 5G와 LTE 버전을 동시에 내고, 우리나라에서는 5G만 내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