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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일 단숨에 1210원선을 넘으면서 급등(원화 약세)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검은 금요일’ 공포에 빠진 영향이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원(0.77%↑) 오른 121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아시아 증시가 불안한 영향이 때문이다. 코스닥은 이날 무려 6.06% 급락한 608.45로 마감했다. 올해 첫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지난 2011년 8월 9일 이후 4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4.8% 하락한 1만4952.61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1만5000선을 밑돈 건 2014년 10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아시아 증시 폭락이 주요 요인”이라면서 “(원화 같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1210원 이상 더 올라갈 것으로 봤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 때문에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