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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지난 7월 고국으로 돌아온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미국으로부터 환수한 조선왕실의 어보와 국새, 인장을 선보이는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을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연다.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 때 ‘한미수사공조’ 분석을 통해 반환받은 ‘문정왕후어보’는 중종의 계비이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를 올린 것을 기념해 만들었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이 왕세자로 책봉될 때 제작됐다.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재질은 옥이다. 당시 이와 함께 제작한 죽책(竹冊·대나무 조각에 새긴 문서)과 교명(敎命)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남아 있다. 현종의 어보는 모두 4과가 만들어져 종묘 정전의 현종실에 봉안됐는데 모두 분실됐다가 이번에 한 점만 돌아왔다.
아울러 순종이 고종을 태황제로 올리면서 만든 고종 가상존호(加上尊號) 옥보와 조선 제24대 임금인 헌종(재위 1834∼1849)이 소장했던 인장 5점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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