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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1월 무역수지는 3조4966억엔(약 33조5362억원) 적자다. 월간 기준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79년 이래 가장 큰 손실이다.
일본은 2021년 7월부터 18개월째 무역수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액은 6조5511억엔(약 62조832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중국 수출액(9674억원)은 1년 전보다 17.1% 줄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일본 상품을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일본의 대중(對中) 수출액이 1조엔을 밑돈 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재무성과 닛케이는 중국의 춘절 연휴(1월 21~27일)와 코로나19 감염 급증을 수출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엔화 가치 약세도 무역적자를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교역량은 같더라도 수입액은 늘고 수출액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년 전보다 10.5% 하락했다.
반면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무역수지 흐름과 반대로 선행하는 엔화 표시 원유 선물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무역적자가 축소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