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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리소프트는 이번 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4월 30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 7월에 거래소 심사승인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예비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서 15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수요예측은 내달 초·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캐리소프트는 통합 번역 스타트업 플리토(300080)에 이어 특례상장을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수익성이 낮은 기업이라도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정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지난 2017년 도입됐다. 수요 예측 과정만 순탄하다면 연내 증시 입성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당초 캐리소프트는 지난달 5~6일 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이슈로 코스닥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예상보다 공모가가 부진하게 책정되자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선 낮아진 증시 눈높이에 맞춰 밸류에이션을 조정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캐리소프트는 지난달 상장 추진 당시 희망공모가로 1만2900~1만6100원을 제시했다. 대표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캐리소프트의 유사기업을 △쇼박스(086980) △덱스터(20656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큐브엔터(182360) △손오공(066910) 등 10곳으로 선정해 주가수익비율(PER)을 선정해 캐리소프트에 PER 32.5배를 적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