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의 발언에 김 의원이 받아치면 홍 지사가 맞불을 놓고, 김 의원이 다시 돌직구를 날리는 ‘썰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홍 지사는 사법연수원 14기, 김 의원은 18기로 검사 선후배다. 나란히 자유한국당 경선 라이벌 관계이다. 16일 시작된 이들의 썰전은 17일에도 이어졌다. 이들의 썰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김→홍→김→다시 홍?…이어지는 ‘썰전’
①김진태의 견제구…“왜 출정식을 서문시장에서 하나”
김진태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홍 지사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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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홍준표의 반격 돌직구…걔(김진태)는 내 상대 아냐“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 서울본부에서 기자들이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을 묻자 “참 어이가 없다. 내가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서문시장에서 놀았다”며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 보좌하는 것을 두고는 “개인적인 인연으로 하는 도리”라며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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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은 17일, 홍준표 지사를 향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자신을 ‘애’라고 표현한데 상당히 자존심이 상한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지사가 ‘애들 얘기해서 열받게 하지마라’ 발언에 대선 “공당의 대선 경성후보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다른 당 후보와 경쟁하기위해 나왔지 우리당 후보끼리 이러려고 나온 것 아니다. 품위를 지켜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지사는 김 의원에 발언에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준표 VS 김진태, 범 보수 지지율 경쟁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한국당 경선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홍 지시와 김 의원이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1·2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 따라서 홍 지사와 김 의원간의 범 보수 1위를 향한 경쟁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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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9명의 경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17일 1차 예비경선과 20일 2차 예비경선을 거쳐 대선 경선 본선 후보 4명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