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외환카드 분사 본인가 안건을 정례회의에 상정해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분을 분할하고 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을 허용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5월 21일 예비인가를 받은 지 3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카드 분사를 결의한 이후 실제 8개월이 걸렸다. 외환은행은 당초 지난 4월 1일 외환카드를 분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카드사 정보유출 등과 맞물러 4차례나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외환카드의 분사일은 오는 8월 31일 분할기일이 기준이고, 창사기념일은 법인설립등기와 사업등록번호 등을 부여받는 9월 1일이 된다. 이날 창사주주총회도 열린 예정이다. 이후 하나SK카드와 합병 절차를 통해 연말에는 합병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카드가 카드 사태 직후 다시 전업계로 돌아온 것은 10년 만이다. 외환은행은 현재까지 380여명의 외환카드로 전환 신청을 받았다. 이들은 소속 상 외환은행을 퇴사해 외환카드로 소속을 옮기고 연말 이후에는 통합카드로 들어가게 된다.
규모의 경제가 되면 어느 정도의 서비스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거래승인매입건수 등이 늘어나면 단가 인하 효과, IT 투자비용 및 프로세스 등 운영비용 절감 등을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카드 통합을 통해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비용 효율화 시너지 750억, 양사 역량 결집 기반 수익창출 시너지 870억 등 총 1600억원 규모의 시너지 발생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시장에서도 두 카드의 합병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에서는 최근 통합 카드사 출범 시 5년의 기간 내에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시현하는 카드 자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 이후 규모의 경제로 약 600억원대의 순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