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더 샤오미 공동창업자 "좌절에 빠진 '청춘'에 친구된게 성공비결"

  • 등록 2015-11-26 오후 1:04:39

    수정 2015-11-26 오후 3:34:5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좌절감에 사로집힌 중국 젊은이들의 친구가 된 것이 샤오미의 성공 비결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小米)의 류더(劉德) 부대표 겸 공동창업자(사진)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서 특별 강연을 통해 “과거보다 성공의 기회가 많지 않아 좌절한 중국의 젊은 세대에게 친구가 되어 준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날 류 부대표는 창립 5년만에 샤오미가 글로벌 기업을 성공할수 있었던 비결을 ‘샤오미의 혁신 스토리’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샤오미는 거품을 뺀 스마트폰 가격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공개한 신제품 ‘홍미노트3’ 역시 메탈 소재에 지문인식 기능까지 탑재됐음에도 가격은 16GB 모델이 899위안(약 16만원), 32GB 모델이 1099위안(약 20만원)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 4월 휴대폰 출시 행사에서 샤오미는 30분만에 225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1억 위안의 수익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류 부대표는 “인민대회당에서 표를 던지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등의 기회가 예전보다 줄어 중국 젊은이들의 좌절이 크다. 한국은 어떤가”라며 “이런 세대를 기업조차 경시하면 소홀히 한다면 얼마나 상처를 받겠느냐.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샤오미는 창립초기 6개월 동안 150만명의 고객을 확보할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 부대표는 ‘대륙의 실수’로 불릴 정도로 디자인과 가성비면에서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샤오미의 디자인 개발과 제품 생태계 구축을 이끄는 총책임자로 미국에서 유학한 중국의 ‘디자인 전문가 1세대’다. 그는 전혀 듣도보도 못한 샤오미가 얼굴도 볼 수 없는 온라인 공간에서 2000위안짜리 휴대폰을 판매할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모바일 인터넷 시대, 고객과 신뢰를 어떻게 쌓는지 고객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류 부대표는 “요즘은 인터넷에서 휴대폰을 사는 게 흔한 일이지만 5년 전만 해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며 “비싼 가격의 물건을 온라인으로 보고 구매한다는 일엔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에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작은 회사를 만들기는 쉽지만 큰 회사는 시대의 조류를 타야 한다. 이 시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2010년부터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올거라고 예견하고 시간과 공간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해 시간의 문제를 해결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 접속해 연결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샤오미는 핸드폰보다 OS ‘미유아이’를 먼저 만들었다”며 “완벽하게 선보일 필요가 없었다. 고객의 의견을 받아 성능과 기능을 지속해서 개선하면 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매주 금요일 미유아이를 업데이트 한다.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수집해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그는 또 “샤오미의 물건이 복제되지 않도록하는 것도 도전이자 과제였다”며 “모든 부품들을 글로벌에서 명망을 얻은 기업, 삼성전자나 애플이 사용하고 있는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고객의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며 “창립초기부터 지금껏 ‘샤오미 오픈데이’를 통해 접점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류 부대표는 “샤오미의 슬로건은 ‘젊음 젊음 젊음’이다. 젊음은 중요하다. 미래는 젊은이들의 시대기 때문이다”라며 “현재의 젊은이들이 과학기술이 가져다주는 행복을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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