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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 선불교를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를 기복 종교로 만들었다.”
베스트셀러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이름을 알린 현각스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계종을 비판하며 한국을 떠나겠다는 글을 올려 불교계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현각스님은 “주한 외국인 스님들은 오르지 조계종의 ‘데코레이션’(장식품)”이라며 “이게 내 25년간 경험”이라고 조계종을 비판한 뒤 “숭산 스님께서 45년 전에 한국불교를 위해 새 문을 열었다. 나와 100여 명 외국인 출가자들이 그 포용하는 대문으로 들어왔다. 참 넓고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현각스님은 예일대, 하버드대학원 출신으로 1990년 대학원 재학 시절 숭산 스님의 설법을 듣고 1992년 출가했다. 현정사 주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냈으며 불교 경전 영역과 법문을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선의 나침반’과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등의 책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명성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