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첫 등록업체 5곳 나오나…“금융권 투자유치로 신뢰 회복”

5곳 심사결과 대기 중…금감원 “4월 내로 결과 내려고 노력”
사전면담 8곳 추가 진행 중…“5월말 일괄 접수 방법도 고민”
“온투업 등록되면 금융권과 투자유치 논의 구체화 기대”
  • 등록 2021-04-02 오후 4:20:29

    수정 2021-04-02 오후 8:07:02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록업체 후보 5곳에 대한 심사 결과가 4월 내 나올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2차 사전면담 및 등록접수 일정도 서둘러 5월 말까지 완료하고, 이후에는 올 8월까지 최대한 많은 업체가 등록을 마칠 수 있도록 한꺼번에 심사를 신청받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금융기관에서 이전부터 개인간거래(P2P) 투자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여온 만큼 온투업 등록을 통해 금융기관 투자 유치가 구체화되고, 이를 통해 무너진 P2P 업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곳 심사결과 대기 중…금감원 “4월 내로 결과 내려고 노력”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에 온투업 등록을 신청한 렌딧, 피플펀드, 8퍼센트, 오션펀딩, 와이펀드, 윙크스톤파트너스 등 6개 업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한 곳은 금감원의 사전면담을 거치지 않고 구비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도 않은 채 금융위에 등록을 신청해 이를 제외하고 사실상 5곳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내로 5곳에 대한 등록심사 결과를 내려고 계속 노력 중”이라며 “앞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했던 A업체에 대한 심사도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A업체가 시범 출시했던 상품을 대상으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심사가 중단됐으나, 등록 절차와 무관한 내용인 것으로 판단해 심사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사전면담 8곳 추가 진행 중…“5월말 일괄 접수 방법도 고민”

금감원은 1차 등록심사 결과를 최대한 빨리 확정짓고, 추가 등록접수 및 2차 사전면담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온투법이 시행된 후 1년이 유예기간이 지난 오는 8월까지 등록하지 못한 기존 업체는 영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된다. 심사에 2~3개월 걸리는 일정을 감안하면 5월까지는 등록 신청을 완료해야 하기에 금감원은 최대한 일정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등록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지난해 사전면담을 진행했던 12개 업체들 중 나머지에 대해서도 다음 단계인 등록심사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고, 1차에서 사전면담을 완료하지 못한 일부와 합쳐 현재 8개 업체에 대한 사전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전면담 진행 중인 8개 업체도 바로 접수를 받아서 가능하면 5월 말까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서두를 계획”이라며 “자동분산투자 서비스 허용 여부 등 굵직한 이슈에 대해서 금융위가 판단해 기준만 명시해주면 나머지 개별 업체의 이슈에 대해서는 빨리 심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5월 말 2차 등록심사가 끝나면 시기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일괄 접수를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투업 등록되면 금융권과 투자유치 논의 구체화 기대”

업계에서는 온투업 등록업체 출현이 임박한 만큼 등록 이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에서는 이전부터 P2P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꾸준히 P2P 업계와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유치와 관련해)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온투업 등록이 되면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금융기관의 투자는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조직에서의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것인 만큼 확실한 신뢰성을 시장에 심어줄 수 있다”며 “금융기관의 자금이 들어오면 P2P 업체에 대한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등록심사를 받고 있는 피플펀드, 8퍼센트, 렌딧 등은 그간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꾸준한 투자를 받아왔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미국 벤처캐피탈 500스타트업, 글로벌 금융투자기관 CLSA 등으로부터 18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피플펀드는 지난해 10월 CLSA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250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의 상품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DSC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한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한 8퍼센트는 지난해 8월에는 공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렌딧도 2019년 중진공에서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VC 알토스벤처스와 콜라보레이티브펀드, 국내 VC 옐로우독과 크레비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렌딧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4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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