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이어 저축은행도 연3%대 예금 '전무'

  • 등록 2014-09-15 오후 3:18:36

    수정 2014-09-15 오후 5:13:26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고객 유치를 위해 시중은행들보다 예금과 적금 금리를 높게 유지했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들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자 저축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조정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지방소재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서울·수도권에서 예금 금리를 연 3% 이상 쳐주는 저축은행을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연 3%의 예금 상품을 취급하던 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2일 만기 1년짜리 예금 금리를 2.8%로 0.2%포인트 내렸다. 친애저축은행은 연 3.1%인 예금 금리를 지난 7월 0.1%포인트 내린 뒤 2개월 만에 0.2%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높다 보니 자금을 조달하긴 쉬운데 최근 대출수요가 1금융권으로 몰리면서 정작 대출영업은 더 어려워졌다”며 “예금 금리만 높게 유지하면 자칫 역마진이 날 수도 있어 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도 최근 들어 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내린 연 2.6%로 조정했다. 스카이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연 2.8%였던 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렸다. 민국저축은행과 삼성저축은행 역시 연 2.7%였던 예금 금리를 연 2.6%로 각각 인하했다.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연초 연 2.82%였던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이달 15일 기준 연 2.73%로 0.09%포인트 내렸다.

연초 연 3% 중후반대(3.62%)였던 적금 금리는 최근 들어 3% 초중반(3.46%)대로 하락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이달 들어 1년짜리 정기적금 금리를 연 3.2%에서 3%로 0.2%포인트 내렸다. 한신(3.1%→3%), HK(2.5%→2.4%), OSB(3.2%→3.1%)저축은행 등도 적금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최근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예·적금 금리를 내리면서 다른 저축은행들도 금리를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높았을 때 자금이 몰렸는데 만기가 9월에 집중돼 있다”며 “이들 고객을 계속 유치하려면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하지만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우대금리 등을 축소하는 식으로 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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