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연 3%의 예금 상품을 취급하던 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2일 만기 1년짜리 예금 금리를 2.8%로 0.2%포인트 내렸다. 친애저축은행은 연 3.1%인 예금 금리를 지난 7월 0.1%포인트 내린 뒤 2개월 만에 0.2%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높다 보니 자금을 조달하긴 쉬운데 최근 대출수요가 1금융권으로 몰리면서 정작 대출영업은 더 어려워졌다”며 “예금 금리만 높게 유지하면 자칫 역마진이 날 수도 있어 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연초 연 3% 중후반대(3.62%)였던 적금 금리는 최근 들어 3% 초중반(3.46%)대로 하락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이달 들어 1년짜리 정기적금 금리를 연 3.2%에서 3%로 0.2%포인트 내렸다. 한신(3.1%→3%), HK(2.5%→2.4%), OSB(3.2%→3.1%)저축은행 등도 적금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높았을 때 자금이 몰렸는데 만기가 9월에 집중돼 있다”며 “이들 고객을 계속 유치하려면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하지만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우대금리 등을 축소하는 식으로 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