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日불매? 말 안돼, 일본 빼면 국산품 못 나온다"

  • 등록 2019-07-12 오후 2:06:24

    수정 2019-07-12 오후 2:06:2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반대한다”며 한일 갈등을 승용차와 트럭의 충돌에 비유했다.

정 전 의원은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일 정서가 고조되고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한일 갈등이) 치킨 게임으로 가서는 안 되는데 정치권에서 자꾸 몰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걱정”이라며, “승용차하고 트럭하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오는데 누가 피해가 크겠느냐”고 되물었다. 경제규모가 큰 일본과 갈등이 계속되면 한국이 피해를 본다는 논리다.

정 전 의원은 “불매운동에 반대한다. 반일 감정이니 이런 거 지금 내세울 때가 아니다”며, 불매 운동이 실리적이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말이 안되는 게 우리나라 제품도 다 일본 기계로 만들고 일본 설비로 만든다. 국산품이 일본 빼면 나올 수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민들 불매 운동이 가지는 정치적인 상징성은 물론, 일본과의 시장연계성이 천차만별인 산업 분야의 다양성까지 무시하는 발언이다.

정 전 의원은 일본 문화를 개방한 김대중 정부 시절 한일 관계가 개선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는데 사실 문제 제기를 우리가 먼저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은 “그냥 문제 제기만 해 놓고 내버려둔 것”이라며, 보수 야권에서 주장하는 한일 외교 경색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있지만 전체를 대표하는 원수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그런 걸 책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굉장히 큰 위기를 맞은 것이다. 친일 감정을 앞세운다든가 아니면 반일 감정을 부추긴다든가 다들 조심해야 될 일”이라며 거듭 감정적인 접근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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