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0년지기' 아들, 대통령실에…1000만원 후원 의혹까지

대통령실, 후원 사실엔 "적법한 과정 거쳤다"
  • 등록 2022-07-15 오후 6:10:26

    수정 2022-07-15 오후 6:10:2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 2명의 아들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이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고액을 후원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다만 대통령실은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며 절차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15일 오마이뉴스는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모씨의 아들 A(30대)씨와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황모씨의 아들 B(30대)씨가 각각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악가로 활동하던 B씨의 채용은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으나 A씨의 채용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평소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삼촌”이라 불렀으며,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에서 윤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뒤 인수위에서도 일했다.

윤 대통령은 우씨와 황씨와는 ‘40년 지기’로, 지난해 5월 강릉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과 회동했을 때에도 두 사람을 만났으며, 당시 윤 대통령이 우씨의 집에서 하루를 묵기도 했을 만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스타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 참여 중앙당 후원회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의하면 A씨는 2021년 7월 26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10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되어있다.

강인선 대변인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논란이 일자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여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그리고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밝혔다.

또 후원 사실에 대해선 “적법한 과정을 거쳐서 낸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과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 대통령의 나토 방문에 동행하고,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친척 최모씨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이 사유화 되고 있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사적으로 채용된 사람들을 모두 공개한 뒤 이들을 사퇴시키라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놨다”며 “각종 사적 인연으로 채용된 사람들이 대통령 부부를 공적으로 보좌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도면 사적채용 농단 수준으로 대통령 주변에 누가 포진하는가를 보고 그 정부의 도덕성과 정체성을 가늠하기도 하는데, 윤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씨는 국민께 얼마나 떳떳한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근무자 중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 없이 채용된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한지 낱낱이 밝혀달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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