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 "기술주 거품 심각"

  • 등록 2014-04-23 오후 3:20:03

    수정 2014-04-23 오후 3:20:03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아인혼(46·사진) 그린라이트 캐피털 회장이 기술주의 버블(거품) 가능성을 경고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는 특정 기업의 지분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직접 경영에 관여하며 배당률을 높이거나 주가를 끌어올린 뒤 이를 팔아 이익을 챙기는 투자자를 말한다.

아인혼 회장은 2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는 15년 만에 나타난 기술주 버블을 목격하고 있다”며 “거품이 어디까지 부풀어 오르고 언제 터질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년 만에 나타난 버블이란 1990년대 컴퓨터 등 기술 중심 닷컴 회사들이 대거 등장해 호황을 누리다 거품이 빠져 몸살을 앓았던 것을 뜻한다.

아인혼 회장은 최근 지나친 거품 조짐 몇 가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비드 아인혼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그 예로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측정 방식을 거부하고 공매자들이 손실이 두려워 자신의 포지셔닝을 숨기는 것, 기업공개(IPO) 후 상장 첫날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 등을 꼽았다.

그는 또 “현재 기술주 거품은 과거 기술주 거품과 비슷하지만 시가 총액이 큰 기업들이 많지 않고 열광적인 분위기도 과거에 비해 덜하다”고 덧붙였다.

그린라이트 캐피털은 롱(매수) 포지션 회사들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CNBC는 유통업체 콘스, 일본 은행 리조나 홀딩스, 태양광벙체 선에디션 등이 있다고 전했다.

또 그린라이트 캐피털이 지난 달 말 알파 은행, 애플, 골드, 마벨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등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기술주들의 거품 논란은 작년부터 가열되고 있다. 기술주들이 대거 편입된 나스닥 지수가 작년 연일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소셜네트워크 업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는 고점이었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46% 이상, 페이스북은 19.4% 이상 추락했다.

지난 11일 나스닥 주가는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 밑으로 내려가며 기술주 거품 붕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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