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는 원래 벗어" 연기학원 원장 '그루밍 성폭행' 의혹

  • 등록 2020-01-28 오후 12:56:50

    수정 2020-01-28 오후 12:56:5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한 연기학원 원장이 미성년자 수강생을 상대로 1년간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
지난 27일 채널A ‘뉴스A’에서는 지방의 한 연기학원에서 영화배우 출신 A씨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수강생 B씨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심리적으로 길들이고 지배한 후 성폭력을 가하는 ‘그루밍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르면 연기학원 원장은 끊임없이 “여배우로서 감독이든 매니저든 몸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B씨는 정신적인 세뇌를 당한 상태라 성폭행을 거부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B씨는 A씨가 연기를 지도하던 중 “감정이 안 나온다” 등의 이유로 원장실로 불러 신체를 더듬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학생 두 명은 A씨에게 탈의를 요구받았다며 성희롱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옷을 벗으라고 한 후, 수강생이 머뭇거리자 “뭐가 부끄럽냐. 연예인들 내 앞에서 옷 다 벗고 TV에서 나온 춤 그대로 춘 적도 있다고 그러더라”라고 전했다.

의혹에 제기된 연기학원 원장은 “당시 피해자 B씨와 사귀는 사이였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자신의 집으로 피해자를 부른 것은 촬영을 위한 것이며, 모텔에 간 것은 B씨의 요구로 간 것일 뿐 성관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여배우 성상납 등 논란이 된 발언은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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