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식시장에서는 바텍, 세운메디칼, 인바디, 루트로닉, 엑세스바이오, 오스템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관련주들이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 상승폭도 적지 않다. 이들 기업 중 연초 대비 두배 이상 급등한 종목도 상당수다. 단기간 숨가쁘게 올랐음에도 여전히 기관 또는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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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페이스에서 최근 사명을 바꾼 인바디는 작년 말에 비해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외에서 체성분 분석기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 랠리를 달리고 있다.
이렇듯 의료기기 관련주들의 동반 강세 배경에는 전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의료비가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의료비 절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게 되면서 예방 및 맞춤형 의학 시대가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예방진단 관련주들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4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령화와 예방진단 의학 중심으로 수요가 증대하면서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최근 정부가 의료를 포함한 ‘7대 유망 서비스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살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부가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통해 저성장 국면에 직면한 경제 상황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성장 추세로 진입한 의료서비스 관련 분야를 육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라며 “기술 경쟁력 우위에 위치한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