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트럼프가 뒷목에 입김 불어 소름끼쳤다"…자서전서 밝혀

클린턴, 내달 12일 대선 회고 담은 자서전 출간
  • 등록 2017-08-24 오후 1:29:11

    수정 2017-08-24 오후 1:29:11

/MSNBC의 ‘모닝 조’ 화면 캡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물러서, 이 혐오스러운 놈아(Back up, you creep)! 당신이 여자들을 위협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나한텐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작년 10월 미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2차 TV토론에서였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심각한 표정으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후보가 뒤에 바짝 붙어 뒷목에 입김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클린턴이 다음 달 12일 출간할 예정인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라는 제목의 자서전에 실린 내용이다. 클린턴은 23일(현지시간) MSNBC의 ‘모닝 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트럼프는 나를 계속 졸졸 따라다니며 뚫어져라 응시하고 얼굴을 마주대기도 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불편했다”고 묘사했다. 이어 ”트럼프는 내 목에 입김을 불어넣었고, 피부엔 닭살이 돋았다”고 적었다.

당시 트럼프가 다소 기이한 행동을 보였던 것은 토론 이틀 전에 공개된 음담패설 녹취파일과 관련, 토론 내내 힐러리가 맹공격을 퍼부었기 때문이라고 CNN 등 미 언론들은 추정했다. 클린턴은 “나를 날려버리려는 골치 아픈 남자를 다루면서 냉정함을 유지해야 했다”면서 “마이크를 정말 꽉 잡아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클린턴은 이날 MSNBC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자서전 내용 일부를 발췌·공개했다. 책은 지난 해 대선 캠페인 기간의 일들을 회고하는 비망록 형식으로 작성됐으며, 민주당 최초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 느낀 점들이 담겼다. 이번 자서전은 클린턴이 출간하는 세 번째 책이다.

클린턴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문제에 답을 갖고 있지 않다. (무대) 커튼 뒤에서 일어났던 기분 좋고 즐거웠던 일, 당혹스럽고 화가 났던 경험 등을 담은 나의 이야기”라고 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지지자들을 실망시켰다며 자신의 책이 전진하며 싸울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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