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통계작성 이래 국내 사망원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은 올해도 어김없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4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대장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6.5명)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6.2명)을 추월해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는 올해 국가암검진사업 대장암 검진의 본인부담금이 폐지된 것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서구식 식단 > 시골 밥상’
송승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이라는 곳이 우리 몸의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고 유독물질(분변)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보니 특히 식습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장암 환자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육류·인스턴트·패스트푸드 등 고지방이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서구식 식단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대장암 치료, 어떻게 진행할까?
대장암 치료의 ‘제1원칙’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암세포 제거다. 이를 통해서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내시경을 통해 진단된다. 일단 대장암이 진단되면 추가로 복부, 골반, 흉부 CT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들 검사의 목적은 대장암의 진행정도와 검사소견을 통해 수술 전 대략적인 병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계획을 결정한다.
수술이 결정되면 환자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몸에 이상 소견은 없는 지 또는 마취를 받기 위한 몸 상태가 됐는지 등을 점검받는다. 수술 전 시행하는 검사로는 혈액, 소변, 심전도 검사 등이 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폐기능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환자는 수술 1~2일 전에 입원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장내 분변을 제거하기 위해 장청소를 시행한다. 또 수술 후 복부 통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 합병증 예방을 위해 폐활량측정기를 이용한 심호흡연습도 필요하다.
수술 전날에는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고 금식을 한다. 수술은 △개복술 △복강경절제술 △로봇수술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방법이 적용된다. 수술 시간은 수술의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2~5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시 절제한 대장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대장벽 침범 깊이, 림프절 전이 유무 등을 확인하게 되고 이를 통해 최종적인 암의 병기가 확인된다. 검사 결과는 보통 수술 후 7~10일이 경과되면 나온다.
◇ 수술 후 퇴원은 언제?
송승규 교수는 “장운동의 빠른 회복과 퇴원을 위해서는 수술 다음 날부터 보조기 등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