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트라세' 분석 놓고 엇갈리는 韓ㆍ日 기상청

韓 기상청, 오전 9시 소멸…日, 오늘 자정께 소멸
"제주 관통했지만 태풍급 영향 없이 지나가"
日 기상청 "ASCAT위성자료 분석 등 고려해 발표" 답변
  • 등록 2022-08-01 오후 2:18:01

    수정 2022-08-01 오후 3:57:4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6호 태풍 ‘트라세’가 1일 오전 9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고 발표한 한국 기상청과 달리 일본 기상청은 아직 태풍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제주를 지나 목포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우리나라에 태풍급 영향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1일 오전 9시를 기해 태풍 트라세가 제13호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고 발표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제주를 지나 오후 3시께 목포 남서쪽 약 2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태풍의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 초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판단한다.

일본 기상청이 태풍 트라세가 제주를 지날 것으로 관측한 오전 9시 기준 제주도의 날씨는 고산관측소를 기준으로 일강수 15.9mm의 비가 내렸으며, 풍속은 초속 5.4m에 불과했다. 제주를 관통했으나 제주는 아직까지 강한 강풍역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으로 태풍급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일 기상청은 북서태평양의 태풍에 대한 명명권한을 쥔 일본 기상청(RSMC 도쿄)이 태풍으로 선언함에 따라 태풍의 단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됨에도 태풍으로 선언한 바 있다.

우리 기상청뿐 아니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발달 가능성을 ‘낮음~중간’ 정도로 보고 있었다.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국제공통망에서 교류되는 관측자료상에는 태풍의 기준을 만족 하는 관측값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개별 나라에서 확인할 수있는 정보의 차이는 있기 때문에 일본 기상청이 태풍으로 선언했을 가능성이 있어 일본 측에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기상청은 “ASCAT위성자료 관측 결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150㎞ 떨어진 해상에서 17m/s로 분석됐으며, 태풍 중심 부근의 저기압성 회전이 강화되고 대류운이 지속적으로 발달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보내왔다.

하지만 ASCAT위성자료는 고도 700~900㎞ 고도에서 해상 바람을 원격으로 관측한 값으로 정확도가 높지 않아 한국 기상청은 해당 위성자료 관측값을 ‘해상풍 분석’이라는 용어로 쓰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트라세는 우리나라를 직접 지나는 경로로 우리의 관측값이 보다 정확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기상청의 입장은 모든 정보를 취합해도 태풍으로 발달할 만한 조건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트라세가 이날 자정께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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