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114는 1월 셋째 주(16~20일)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동구가 전주대비 0.25% 오르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1·2·3·4가 오는 5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둔촌주공 아파트가 올해 말까지 유예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단지가 되면서 가격이 500만~2500만원 가량 뛰었다. 반면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이번 주 가격이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대문(0.09%)과 은평(0.05%)은 실수요자들이 중소형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이번 주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은 홍제동 한양, 합동 충정로에스케이뷰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고 은평은 신사동 이랜드, 진관동 은평뉴타운박석고개힐스테이트가 1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양천(-0.10%)·동대문(-0.08%)·노원(-0.03%)·영등포(-0.01%)·성북(-0.01%)·강북(-0.01%)은 거래부진 속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거래에 따라 가격등락이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고 매도자 역시 매매가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올해 말로 끝나는 상황에서 재건축사업 속도가 각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역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함 센터장은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 속 현재의 국정 불안, 국내경제 저성장 등이 부동산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매매시장은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