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장 이후 최장 기간인 9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매출 5조9790억원, 영업이익 163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9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5% 줄어들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와 7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황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는 반대로 상저하고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패널 수요가 둔화한 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패널 면적 1㎡당 ASP는 지난해 2분기 657달러에서 4분기 697달러로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해 2분기 기준 61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은 크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2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보다 929억원이나 더 많았다. 이는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외화표시 부채의 평가이익 증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환리스크가 상쇄되는 재무구조가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악화됐지만 여전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004년 상장 이후 최장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6분기 연속 흑자였다.
3분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총 출하량(㎡ 기준)은 한자릿수 중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판가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 수익 창출을 위해 △OLED TV 선도 기반 구축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 분야의 경쟁 우위 유지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된 중소형 제품 강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등 신규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