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3사의 기존점포 기준(출점 효과 제외) 매출이 두자릿수 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최근 몇년 간 정기 세일 기간에도 없었던 일이다. 올해 들어 월별 매출 신장률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추석선물세트 관련 매출을 빼고도 대부분 백화점이 두자릿수 대의 신장세를 유지했다.
백화점 3사가 지난달 말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했던 점을 고려해 식품 상품군 매출을 빼고도 롯데백화점이 10%, 현대백화점은 10.9%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식품을 제외하고 7.4% 매출이 늘었다.
전체 상품군별로도 식품뿐 아니라 패션, 레저, 명품 등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경기와 민감한 남성복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남성캐주얼 매출이 29.2%, 신세계백화점은 12.4%, 현대백화점은 1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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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황에 세월호 참사 이후 극도로 침체된 소비심리가 추석을 맞아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라며 “식품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군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의미 있는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명절 특수 덕에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이마트(139480)의 기존점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고, 홈플러스는 4.5%, 롯데마트는 3.5% 각각 늘었다.
이마트 측은 “요일 지수와 의무휴업 점포 수 등의 차이로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에는 부침이 있지만, 월간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주식의 상승세는 ‘최경환 노믹스’의 부동산을 통한 하반기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에 기인한다”며 “유통주 내에서도 백화점은 중산층 이상 계층을 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추이와 유사한 궤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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