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or 中 금리인하..헷갈리는 투자자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대외 변수 앞두고 관망 심리 확산
  • 등록 2014-09-17 오후 3:51:44

    수정 2014-09-17 오후 3:51:4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통화 정책 변곡점을 앞두고 국내 증시 투자자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책과 관련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과 달리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8월 한달 동안 1조8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이달 들어 주춤하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100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이더니 이날은 5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둘째주 이후 줄어들던 외국인 주간 누적 순매수가 지난주 18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라며 “매도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던 외국인이 최근 주춤하는 것은 FOMC 결과를 지켜보려는 심리가 강해진 탓으로 풀이됐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미국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며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도 확대된 시기”라고 분석했다.

중국 변수도 투자자를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시장 전망치 51.2를 밑돌았다. 6개월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국내 수출과 연관성이 큰 중국 투자와 생산 증가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이고, 부동산 경기 둔화로 소비도 3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인민은행이 먼저 대책을 내놓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단기 유동성 지원창구를 통해 5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중국 5대 은행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으로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하락과 디플레이션 우려는 리커노믹스의 중대 목표인 소비중심의 성장 구조변화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중국 정부가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금리 인하 카드”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 수준의 성장 속도 둔화는 중국 정부가 감내할 수 있기 때문에 부양 정책 시행 시기는 올 연말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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