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도 고금리?'···'4.8% 연금보험' 곧 나온다

삼성생명 이달 23일 '하이브리드 연금' 출시 예정
일시납 상품 판매군 늘려 '신규 자금 유입'도 확대
  • 등록 2022-11-18 오후 5:19:06

    수정 2022-11-18 오후 5:19:06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생명이 가입 후 5년간 4.8%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연금보험을 출시한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높은 금리를 앞세운 저축성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연금보험을 앞세워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삼성생명)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삼성 하이브리드 연금’을 오는 23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가입 이후 5년 동안 4.8%의 확정이율을 적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5년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제공한 이후 공시이율을 적용한다. 공시이율은 일정 기간마다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이율로, 은행 예금 이자율에 해당하는 금리를 말한다. 최근 생보사의 평균 공시 이율은 2% 중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가입시 5년·10년 시점에 유지보너스 이율을 제공한다는 점과 연복리 효과로 장기환급률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연금지급은 △종신 △상속 △확정형이 있어, 고객 필요에 맞게 연금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삼성생명이 4% 후반대 연금보험을 출시하는 것은 저축성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저축성보험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생보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진 상황에서 연금보험이라는 신상품을 출시해 저축성보험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저축성보험은 통상 저축보험, 연금보험 등을 포함한 의미로 쓰이는데, 그간 타 생보사들은 ‘연금보험’보다는 ‘고금리 일시납 저축보험’에 집중해왔다. 교보생명은 5.8%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한화생명(5.7%), ABL생명(5.4%), IBK연금보험(5.3%)도 5%대 일시납 저축보험 상품을 내놨다. 현재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은 저축보험에 4.5% 금리를 적용해 판매 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연금보험은 저축보험보다 관리·상품설계 측면에서는 까다롭지만, 고객 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며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금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저축보험보다는 낮다. 하지만 개인연금 가입 니즈가 있는 고객들도 있어 이를 공략하는 동시에 다양한 저축성보험 상품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생명의 이번 신상품이 ‘일시납인 점’과 ‘5년 동안 고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연금보험은 월납과 일시납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 많고, 일정 이율을 약속하기보다는 보통 공시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시납 연금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4.8% 금리를 5년간 적용한다는 조건은 고금리 상품들과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해 시장 경쟁력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일정 기간 동안 4%대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연금보험 상품을 내놓은 만큼, 다른 보험사들도 연금보험 라인업을 한번 더 검토해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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