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2020년까지 성인 남성 흡연율을 29%까지 낮추는 것이 복지부의 목표”라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선 가격 정책과 비가격 정책을 함께 써야 하는데 이 중 가격은 최소 4500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담배 가격 인상 폭과 관련해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담뱃값이 7000원인데 우리는 3분의 1인 2500원 수준”이라며 “2004년 인상 이후 가격을 못 올렸는데 그동안의 물가인상률만 반영해도 3300원은 돼야 하고, 여기에 실질적인 금연효과까지 얻으려면 최소 2000원 정도는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장관은 그간 사용처와 관련해 논란이 돼 온 건강증진부담금에 대해서도 “그동안은 건강증진부담금을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클리닉과 같은 금연사업과 건강증진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