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야심작 中企 핫라인 '절반의 성공'

  • 등록 2014-09-30 오후 3:00:56

    수정 2014-09-30 오후 6:44:56

[이데일리 김성곤·하지나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기업 ‘핫라인(Hot-Line)’이 뜨겁다. 개통한 지 한 달여만에 기업인들이 애로사항과 소통강화를 위해 제시한 건의 사항이 30여건을 넘으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최경환 부총리는 3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클럽에서 핫라인 참여기업인 40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접수된 건의사항에 대해 기업인들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일 핫라인 개통 이후 첫 오프라인 모임이다.

최 부총리는 “내수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고 엔저 약세가 가속화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지금은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를 결정할만한 골든타임인 만큼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최근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호전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어렵게 조성된 심리회복의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경제주체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경제계에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한 과감한 투자를 해 달라”고 제언했다.

기업인들도 핫라인 개설을 크게 환영하며 정부와의 소통강화를 강조했다.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은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의 소리를 들어봐 달라”고 당부했고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는 “간담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핫라인은 특히 중소기업 CEO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핫라인 개통 초기 대상자가 제한적인 데다 청탁 창구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기우에 그쳤다.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은 “지난 4일 핫라인 번호를 받고 애로사항을 건의했는데 최경환 부총리의 답변이 바로 와서 깜짝 놀랐다.”라며 “애로사항이 해결되지는 못했지만 경제수장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핫라인이 만들어진 만큼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라며 “작은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큰 구조가 바뀌어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고민하면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80명의 기업계 대표들에게 최경환 부총리 전용 휴대폰과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챙기겠다는 최 부총리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핫라인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각각 20명이 배정됐고 전체 절반인 40명은 중소·벤처기업에 할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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