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첫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모집액 5배 몰려

3000억 모집에 1조5700억 몰려..최대 5000억 증액
공모채 발행 이번이 처음..송도 4공장 증설 자금 마련
‘A’ 등급 회사채 금리 메리트에 사업 안정성
  • 등록 2021-08-27 오후 5:18:54

    수정 2021-08-27 오후 5:18:54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 가까운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신용등급 A+, 긍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7-1~2회차) 수요예측에서 총 1조571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3000억원으로 5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 2500억원 모집에 917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6540억원이 모집됐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방침이다.

한 증권사 채권매니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첫 발행인데다 A등급 회사채 금리 메리트까지 겹쳐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공모채 발행이라 개별 민평금리가 없는 점을 고려해 금리밴드는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A+등급 3년·5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20bp~+2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밴드로 제시했다.

지난 26일 기준 ‘A+’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978%(국고민평 1.395%), 5년물 2.567%(국고민평 1.657%)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채 3년물은 -12bp, 5년물은 -43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민평 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수요가 쏠렸다는 것은 비싸게 사겠다는 수요가 몰렸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송도지구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신규 공장인 4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증설투자를 통해 8월 현재 총 36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글로벌 1위 바이오 CMO 기업이다.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인 만큼 생산능력은 중요한 부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7월 연간 생산능력 3만ℓ 규모의 제1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2016년 2월 제2공장(15만4000ℓ), 2018년 9월 제3공장(18만ℓ)을 순차적으로 가동했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바이오 CMO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선행되고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투자비 조기회수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안정적인 수주를 통한 가동률 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분산생산 수요증가와 코로나19 의약품 생산으로 인한 기존 공장 용량 부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0년 10월 착공한 4공장은 25만6000ℓ의 대규모 공장으로 2023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4공장 건설에 총 1조7400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 자금이 집행된다. 2020년 158억원, 2021년 4985억원, 2022년 8956억원, 2023년 3301억원 등으로 나눠 투자금을 투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4공장을 신설해 세계 생산설비 1위 리더십을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증액발행할 경우 추가되는 최대 2000억원도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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