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살해한 노래주점 업주…“결정적 증거, 화장실서 발견”

  • 등록 2021-05-12 오후 3:00:21

    수정 2021-05-12 오후 3:00:2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 업주가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업주가 살인을 저지른 뒤 주점 내부에서 시신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오전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30대 업주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이곳 노래주점에서 4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채널A는 “경찰이 살해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노래주점 업주 30대 A씨를 용의자로 체포한 것은 주점 내부에서 발견된 결정적 증거 때문이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혈흔 흔적과 함께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미세한 조직들이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원 분석을 통해 사라진 남성 B씨의 것이라는 점을 경찰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경찰은 A씨가 살인을 저지른 뒤 B씨의 시신을 훼손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시신 유기장소와 상태를 확인한 뒤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중구 신포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노래주점 인근 마트에서 청테이프와 락스 등을 구입하고,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촬영 각도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래주점 인근 CCTV에는 A씨로 보이는 남성이 3~4차례에 걸쳐 봉투 등을 가지고 주점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찾기 위해 지난 3일 34명의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주점 내부, 정화조 등을 수색했으나 B씨의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B씨 휴대전화 신호의 최종 위치는 노래주점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휴대전화의 전원은 꺼져 있다.

A씨는 12일 오전 8시30분께 경찰에 의해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 및 압수수색한 자료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B씨의 시신이 유기된 곳으로 추정되는 인천 연수구 송도 신항 정문 인근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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