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음료가 된 생수..'작은병 생수' 판매 급증

상반기 500ml 생수 판매 30% 이상 급증..두배 이상 속도 빨라
1인 가구 늘고 야외활동 늘어.."생수, 이제 음료처럼 손에 들고 다녀"
  • 등록 2014-07-29 오후 5:06:33

    수정 2014-07-29 오후 5:17:44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생수하면 일단 2리터 크기 제품을 떠올린다. 지금도 전체 페트병 생수 시장의 70% 이상이 2리터(ℓ) 크기 제품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500㎖ 크기의 작은 생수 제품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성장률이 훨씬 높다. 사람들이 생수를 식수가 아닌 음료처럼 마시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4월 출시한 500㎖ ‘석수’ 리뉴얼 제품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상반기 전체 생수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이 중에서 500㎖ 생수의 매출 증가율은 30.1%로 전체 증가율의 두 배를 넘었다.

생수브랜드인 ‘석수’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음료도 올해 상반기 500㎖ 크기 석수 판매가 41.4% 늘었다. 석수 페트 생수 판매 성장률인 23.1%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농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 역시 2ℓ 제품의 상반기 판매 성장률은 17%였지만 500㎖ 제품은 38%로, 소형 제품의 성장률이 훨신 높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작은 크기의 생수 판매가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3.9%에서 2035년까지 34.3%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캠핑, 레저 등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휴대가 간편한 소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생수를 음료처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다. 농심(004370) 관계자는 “예전보다 생수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500㎖ 이하 작은 생수를 음료처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수는 올해 탄산음료와 두유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음료시장 1위에 올랐다. 생수는 이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가 됐다.

작은 생수에 대한 업체들의 대응도 활발하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4월 패키지의 휴대성을 강화한 ‘석수’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한 손에 들고 다니기에 편하도록 휴대성을 높였다. 롯데 아이시스는 크기와 용량을 300㎖로 줄인 ‘아이시스8.0 미니’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정수기용 생수 제품과 페트 제품의 비중이 각각 45%와 55%로 이미 페트 제품이 정수기용 제품을 넘어서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소용량 페트 제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작은 크기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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