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시대` 개막, 삼성 임시주총서 등기이사 선임(종합)

임시주총서 등기이사 선임 및 프린터 사업부 매각건 통과
이재용 부회장 새로운 삼성을 위한 책임경영 시작
신종균 사장 "갤노트7 소손 철저 원인 규명하겠다"
  • 등록 2016-10-27 오전 11:42:02

    수정 2016-10-27 오전 11:42:02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데일리 이진철 양희동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선임되며 책임경영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 부회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수습하고 삼성을 다시한번 새롭게 도약시켜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이 직접 나서 갤럭시노트7의 ‘소손’(불타 부서짐) 현상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주총서 1·2호 안건 모두 이견없이 통과…프린터 사업부는 침묵시위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8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 1호 의안으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 제 2호 의안으로 사내이사 이재용 선임의 건이 다뤄져 모두 통과됐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부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팅 솔루션 사업 분할 안건에 대해서는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추진 이유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그동안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사업조정을 지속 추진해왔다”며 “이번 매각 결정도 같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11월 1일 자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을 프린팅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HPI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부터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직원 1200여명은 임시주총이 열린 서초사옥 본관 앞에서 검은 마스크를 쓰고 경찰과 대치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업부 직원들은 5년 고용보장과 위로금 액수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사장 “갤노트7 사태 원인 규명 및 제발 방지 약속”

임시주총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노트7 사태의 조사 상황과 향후 계획도 발표됐다.

신 사장은 “자체 조사뿐만 아니라 미국 UL 등 국내외의 권위있는 제 3의 전문 기관에 의뢰해 해당 기관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갤노트7의 배터리 내부 소손의 근본 원인 규명을 위해 배터리의 공법, 셀 구조 뿐만 아니라 배터리 내부 보호회로와 제조 공정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현재까지 갤노트7의 소손 발생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차는 총 159만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10월 25일까지 총 220건이 접수됐으나 실제 신고된 제품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이 44건이었다. 나머지 176건 중 시료를 입수한 117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8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5건, 소손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것이 9건, 확인중인 것이 8건이다. 2차는 총 147만대를 판매하였으며 이중 10월 25일까지 119건이 접수됐으나, 이것 또한 신고된 제품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이 3건이었다. 나머지 116건 중 시료를 입수한 90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5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6건, 확인 중인 것이 19건이었다.

신 사장은 “갤럭시 노트7 이슈로 경영상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점검할 것이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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