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SUV '티볼리'…지명에서 따온 차이름 뭐 있나

이탈리아 휴양지 세련되고 젊은 이미지 겨냥
자연스레 차 이미지와 연계시켜 친근감 전달 장점
  • 등록 2014-11-25 오후 4:36:20

    수정 2014-11-25 오후 4:41:21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내년 1월 출시하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름을 ‘티볼리’로 정했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이탈리아 유명 휴양지의 세련된 분위기가 차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낙점됐다.

티볼리는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 근교에 위치한 도시로 로마시대부터 빌라데스테(Villa d‘Este) 등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휴양지로 사랑 받아 온 곳이다. 또 유럽 곳곳에는 티볼리 공원이 많은 나라에 있어 유럽에선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지명이다.

이번에 쌍용차는 차명을 짓기 위해 외부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5~6개의 후보군을 받았다. 이중 티볼리가 임원들의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동안 합성어나 동물 이름을 차명으로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좀더 젊고 글로벌한 느낌을 내기 위해 지명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부터 양산되는 티볼리는 내년 1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되고 순차적으로 해외 시장에 선을 보인다. 이번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티볼리라는 이름을 똑같이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발음을 어려워 하는 탓에 티볼리를 그대로 사용할 지는 미정이다.

지명을 차명으로 사용한 예는 티볼리 외에도 많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전통적으로 SUV에 지역명을 붙여왔다.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 한 지역명으로 레저가 발달한 관광지이고 투싼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사막 관광명소다. 대형 SUV인 베라크루즈는 멕시코 중동부에 위치한 카리브해 최대의 항구이면서 휴양도시이다.

최근 신형이 출시된 기아자동차(000270)의 쏘렌토는 이탈리아 나폴리항의 휴양지 이름이다. 모바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이름으로 열악한 사막 기후 조건에서도 끄떡없이 달리는 최강 기술을 담은 차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단종이 된 기아차의 오피러스는 라틴어로 ‘보석의 땅’을 의미하며 서양 전설속의 지명이다. 준중형 세단 로체는 히말라야 산맥의 한 봉우리 지명을 따온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SUV명은 휴양지 지명을 주로 쓰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한두번씩 들어본 익숙한 이름으로서 차량에 친숙함이 더해진다는 것이 장점이 있다”며 “또한 휴양지의 즐겁고 편안한 이미지가 SUV를 타면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긍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작명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GM은 본사 GM의 영향으로 미국 명소를 차명으로 쓰고 있다. 말리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유명한 해변의 이름이고 올란도는 디즈니월드가 있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대표 휴양지다. 수입브랜드 중에서는 닛산이 지난 2002년 출시한 중형 SUV인 무라노를 지역명에서 따왔다. 무라노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근처에 있는 작은 섬으로 유리공예가 유명한 곳이다. 무라노섬에서 생산된 우아한 디자인의 베네치아 유리와 차량의 콘셉트가 일맥 상통한다는 의미에서 결정됐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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