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①대신證, 브로커리지 名家서 종합 자산관리사로

  • 등록 2015-09-07 오후 5:17:31

    수정 2015-09-07 오후 7:09:3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전통의 금융투자 명가 재건을 위해 팔을 걷었다. 수년간 증권업 불황을 견디며 추진해 왔던 사업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40억원, 당기순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상반기 영업이익 1227억원, 당기순이익 645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실적 규모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2009년 수익의 69.3%를 차지하던 위탁영업수익은 2015년에 39.2%까지 줄어들었다. 그 빈자리를 대신증권의 전 사업부문 및 계열사 실적으로 채웠다. 지난 5년간 각 사업부문을 재정비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전 사업부문 실적호조…리테일자산 7.5조로 증가

리테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홀세일, 고유자산운용 등 전 사업부문에서 흑자달성을 이뤘다. 특히 지난 3년간 12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리테일 사업의 경우 영업직원 교육, 영업점 대형화 등 자산관리 영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2012년 초 4조3000억원이었던 리테일 금융자산은 8월 말 7조5000억원까지 증가했고, 자산관리 수익도 월 10억원에서 25억원으로 증가하며 리테일 부문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계열사 실적의 핵심 포인트는 대신에프앤아이다. 지난해 5월 인수한 대신에프앤아이는 국내 최초의 부실채권(NPL) 전문투자회사로 NPL 투자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 업계 최고로 손꼽힌다. 지난해 세전이익 71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도 세전이익 317억원을 연결실적에 기여했다.

2011년도 예금보험공사부터 3개의 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지난 3년 만에 부실여신을 완전히 정리하고 건전한 여신 중심의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6월말부터 2015년 6월까지 여신액은 5385억원에서 7888억원으로 46.5% 증가한 반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42.5%에서 13.2%로 29.3%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지난해 85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였던 대신자산운용도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여 실적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013년 3월 창의투자자문을 합병, 서재형 대표를 중심으로 새롭게 출범한 대신운용은 헤지펀드를 비롯하여 글로벌멀티에셋펀드, 글로벌고배당주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출시했다. 그 결과 2013년 1조4000억원이었던 수탁고는 2015년 6월 4조2000억원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13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대신증권에서 분사해 출범한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도 인텔캐피탈 출신의 박병건 대표를 영입하여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출발한 대신PE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향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종합 자산관리 증권사로

대신증권은 특히 지난 5년간 브로커리지 중심의 회사에서 자산관리 중심의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5년 후의 다가올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모바일 금융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자산관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하우스뷰에 기반한 상품 마케팅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서비스 구축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강화”를 새로운 경영목표로 정했다.

올해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라는 구호와 함께 등장한 하우스뷰는 자산관리의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단기적인 증시전망을 뜻하는 여타 증권사들의 하우스뷰와는 달리, 대신증권의 하우스뷰는 중장기적으로 고객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대신증권의 ‘금융주치의’는 100세 시대에 고객의 금융건강을 책임지는 재무 주치의다. 대신증권의 우수 영업사원 중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금융주치의는 고객의 재무 현황을 분석해 평생 재무건강을 책임지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또한 금융주치의 MBA 제도를 신설해 국내외 투자자산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무, 부동산 등 금융에 관련한 모든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탁월한 IT 역량을 바탕으로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세계 투자자산을 한눈에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