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원 미래수석, SK-헬로비전 합병 영향 있을까..해석 분분

  • 등록 2016-06-08 오후 2:45:55

    수정 2016-06-08 오후 3:35: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사외이사였던 현대원(52) 서강대 신방과 교수(한국VR산업협회 회장)가 8일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으로 내정되자, 통신·방송 업계는 정부의 SK텔레콤(017670)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내정자
미래수석의 역할은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만들기이지만, 이 합병 심사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관할하니 그의 생각이 합병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 SBS 등이 합병 불허 입장인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심사도 190일째로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수석에 합병을 반대하는 KT의 사외이사를 내정한 것은 정부가 “어렵지 않겠나”라는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임 수석이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였던 것과 비교하면서 이미 끝난 게임이라는 사람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그룹 차원에서 이 딜은 1조에 불과해 별로 크지 않다”며 “미래수석까지 KT 사외이사 출신으로 바뀐 것은 뭔가 시그널이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현 수석은 IPTV가 도입될 때 전국망 서비스 허용, 케이블과 다른 유료방송서비스임을 강조했던 분”이라며 “규제 완화 주의자이나 지역 케이블 독점을 깨려면 IPTV로 경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당시 KT 주장과 뜻을 같이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SK-헬로비전 합병 심사에 미칠 영향을 그렇게 단순하게 볼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도 만만찮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학자로서의 소신을 밝힐 때의 입장과 국정을 두루 종합적으로 살펴야하는 입장은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산업발전, 위기의 케이블 산업 발전 방안을 고려하다 보면 국가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종합적인 판단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현 수석의 최대 관심이 합병이겠느냐?”라면서 “신방과 교수 중에서 가장 인터넷을 잘 이해하시는 분으로 적극적인 규제 완화, VR 같은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 ICT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다고 보시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합병 이슈와 별개로 ICT 업계는 현대원 미래수석 내정자가 집권 후반기 창조경제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보여주기식’ 성과에 급급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린 뒤 로드맵에 맞춰 일관성 있는 개혁과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정치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설사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창조경제의 성과물이 다음 세대에 제대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스타트업(창업) 활성화나 ICT 융합을 통한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 제고에 올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방통융합 등 뉴미디어 시대에 대비한 통합방송법 제정이나, 공영·민영 방송 분리 같은 근본적인 처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년간 갈등만 지속되는 지상파 방송과 유료방송의 재송신 논란을 해결할 법·제도적인 정비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현대원 미래수석 내정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부터가 본 게임”이라며,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의 희망을 창조경제와 ICT 융합에서 찾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관련기사 ◀
☞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내정자 "지금부터 본 게임이다"
☞ 靑미래전략수석에 현대원 서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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