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8년간 공격 버텼다...'X파일' 공개하라"

장모 주가조작 관여 의혹에 "정치공작 연장선상 의심"
  • 등록 2021-06-22 오후 1:59:26

    수정 2021-06-22 오후 2:01:4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해 “출처 불명의 괴문서로 정치공작 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의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X파일에 대해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한다”며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 말하기도 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은 최근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두 가지 버전의 문건이 존재한다”고 밝히며 정치권을 달궜다.

장 소장은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한 버전은 윤 전 총장의 의혹만 담긴 10장짜리 문건이고 또 다른 버전은 윤 전 총장과 부인, 장모까지 3개 분야로 나뉜 문건으로 청문회 당시 해명까지 담겨있다”고 전했다.

장 소장은 “의혹만 20가지에 달해 해명하다 날 샐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면서, “작성자를 알 수는 없었지만 민주당에서 작성했을 것으로 보고 SNS에 올리기 전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전달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한 최고위원은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자신에게 주지 말라고 거부해 SNS에 올리게 됐다”면서, 이른바 ‘내부 총질’이라는 당내 비판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부인 김건희 씨 연루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장모 최모 씨가 깊이 관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검찰 재직 시에도 가족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출처 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공작의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최 씨 측 손경식 변호사도 앞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윤석열 X파일’ 등 괴문서가 유포된 것에 바로 연이어 ‘검찰발 허위 기사’가 보도됐다”며 “검찰이 ‘저급한 정치공작’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력히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손 변호사는 “본건은 작년 3월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당시 검사장 이성윤)가 1년 4개월이나 수사하고도, 주가조작 자체가 인정되지 않아 수사팀이 주가조작으로 누구도 기소를 못 하고 공소시효를 넘긴 사안이며, 최 씨는 소환조사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최 씨는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물론 그 누구와도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명백히 밝히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반부패수사2부가 담당하고 있다. 이 사건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께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했고, 김 씨가 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이상거래 정황을 넘겨받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사건 역시 처분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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