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장사 중징계' 조왕하 한신평 대표, 결국 사임

  • 등록 2015-05-06 오후 5:17:40

    수정 2015-05-06 오후 6:04:16

조왕하 전 한국신용평가 대표이사
[이데일리 김도년 김인경 기자] 조왕하 한국신용평가 대표이사가 결국 자리를 내놓았다.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정에 행정소송을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지만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며 사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신평은 조왕하 전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했고 이에 따라 곽정경 상무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3개 신평사에 대해 기관은 경징계(기관경고), 대표이사 및 총괄전무는 중징계(문책경고)를 확정한 바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윤인섭 한기평 대표와 조왕하 당시 한신평 대표, 이상권 전 NICE신평 대표가 등급 산정과정이나 영업 등에서 내부 통제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통상 금융당국이 중징계를 내리면 대표를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NICE신평측은 당국의 중징계에 앞서 1월 대표이사를 교체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기평과 한신평 등 2개사는 대표이사의 임기 기간인 2017년까지 기존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특히 조 전 대표는 금융당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법인 세종을 개인 변호인으로 선임하는 등 제재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회사인 무디스가 당국의 제재안이 공식 통보되며 최종 교체를 검토하기 시작한 데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며 결국 사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신평 측은 “경질이 아니라 조 전 대표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 전 대표까지 사임한 상황인 만큼, 한기평 역시 빠른 시일 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기평의 모회사인 피치에서 윤 대표를 매우 신뢰하고 있지만 다른 신평사의 대표이사 모두 사임한 만큼, 본인도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며 “문책경고의 상징성을 볼 때, 모르쇠로 일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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