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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지불방법이 자사 앱마켓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정책을 위반해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를 이용하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개발자들에게는 공정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일관성있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즈는 동시에 애플의 1984년 슈퍼볼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는 애플을 상징하는 사과 모습의 독재자가 연설하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고, 포트나이트 이용자가 도끼로 화면을 부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에픽게임스는 애플스토어 독점을 거부한다. 그 보복으로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수십억대 기기로부터 막고 있다. 2020년이 1984년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참전하자’는 자막이 뜬다. 36년 전 애플이 IBM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빅브라더’에 빗댄 것을 비꼰 것이다.
애플과 구글의 30% 수수료 정책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도 소송을 제기하며 부당함을 주장한 바 있다. 마가렛 베스타거 EU 집행위원은 “애플이 앱과 콘텐츠를 배포할 때 ‘게이트키퍼(gatekeeper)’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독점 조항 위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