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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부동산 개발회사인 ‘타디그레이드홀딩스’에, 부평점은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에 각각 매각한다는 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했다.
마스턴 모다이노칩 컨소시엄은 자산운용사인 마스턴과 모다아울렛 운영사인 모다이노칩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두 곳의 매각가는 총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이 매각 대금 1500억원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매각으로 인해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은 각각 매입한 회사가 주체가 된 백화점으로 변모하게 된다. 다만 아직 정확한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부평점을 인수한 마스턴 모다이노칩 컨소시엄의 일원인 모다이노칩은 이미 ‘모다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부평점의 업태를 백화점으로 신고한 뒤 매장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점을 따낸 타디그레이드홀딩스는 부동산 개발회사라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공정위가 백화점으로만 용도를 한정 지은만큼 유통사업자와의 컨소시엄 등 별도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이번 매각은 공정위가 지난 2013년 롯데백화점 측에 인천·부천 지역 백화점 중 2곳을 백화점 용도로 매각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이뤄졌다. 롯데백화점이 인천터미널점을 인수하면서 인천·부천 지역 내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출점을 하지 않는 분위기인데다 용도까지 백화점으로 한정돼 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롯데쇼핑이 최초 감정가에 비해 손해를 보기는 했지만 매각이 성공했다는 점에서 앓던 이가 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