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올린다…금값 추락(종합)

장중 한때 온스당 1200달러 붕괴…9일 연속 하락
옐런 의장 발언에 6월 금리인상 전망 고조
  • 등록 2016-05-31 오후 3:24:51

    수정 2016-05-31 오후 3:24:5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금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때 온스당 1200달러선도 무너지면서 3개월반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은 장중 한때 1% 하락한 1199.8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월17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막판 낙폭을 회복해 1204.95로 마감했다. 지난 2일 기록한 15개월 최고치 1303.82달러에 비하면 7.6% 하락한 것이다. 9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어 최장기간 하락이라는 기록과 함께 5월 한달간 6.2% 하락해 2014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영국은 스프링 뱅크 홀리데이로, 미국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만큼 평소보다 거래가 뜸해 소규모 매도에도 가격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금값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7일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통화긴축을 고려해도 된다는 의미”라고 밝히면서 금리인상에 힘이 실렸다. 그 전에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린 보스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줄줄이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금리인상론에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4%대에 불과했지만 최근 30%로 뛰었다.

이처럼 금리가 올라가면 금과 같은 실물자산 인기는 줄어든다. 게다가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통화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역시 수요가 줄어든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지수로 환산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95.656으로 전일대비 0.14% 올라 3월28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UBS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면서 금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웨인 고든 UBS 원자재 및 외환 담당 이사는 “미국이 금리를 한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올릴 것인가가 리스크”라며 “9월과 12월에 각각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부터 금 투자를 주저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5월24일까지 한 주간 금 선물과 옵션 매수 포지션은 16만9491계약으로 26% 감소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도 줄어서 ETF의 금 보유량도 지난 27일 1842.0톤으로 2.04톤 감소했다. 금뿐만 아니라 백금 현물과 팔라듐도 월간 단위로 작년 11월 이후 최대폭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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