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머리카락·눈썹 사라져.."`암 걸렸다`며 정유라 부탁"

  • 등록 2017-01-12 오전 10:55:09

    수정 2017-01-12 오전 11:15:3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사업융합대학 학장이 지난 청문회 때와 사뭇 다른 모습으로 특검에 소환돼 눈길을 끈다.

김경숙 전 학장은 12일 오전 9시50분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업무 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학장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와 관련된 질문에 “검찰에 가서 이야기하겠다”며 특검팀 사무실로 향했다.

이날 김 전 학장의 외모는 지난달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털모자를 써 머리카락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청문회 때 있었던 눈썹과 안경도 사라졌다.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이 12일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지난 국회 청문회 출석해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누리꾼들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류철균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했다는 말을 떠올렸다.

지난 3일 정유라 씨의 학사비리 연루 혐의로 구속된 류 교수는 “당시 암투병 중이던 김 전 학장이 ‘머리카락이 빠져 가발을 써야하는 상황이고, 얼굴이 붓는다. 정유라를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전 학장은 지난 9일 국회 국조특위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본인은 2016년 6월 20일에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수반하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통원 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1월 4일 오후에 응급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전 학장의 특검 소환 모습에 일각에선 자신이 중환자임을 보여주면서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구속되더라도 구속 적부심 등을 통해 조기 석방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전 학장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 씨의 학점 부여와 결석 처리 등 학사관리 전반에 대한 물음에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씨의 학점관리를 위해 시간 강사들에게 연락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과 류 교수 등은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학장 지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학장은 현재 정 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제공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정 씨의 성적과 출결 등 학사 관리 과정에서도 여러 특혜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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